진드기를 왜 조심해야 하나요?
진드기는 습하고 더운 환경에서 서식합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한국의 기후가 변화하면서, 여름이 길어지고 겨울이 짧아지며 진드기가 살기 좋은 환경이 되어 진드기 개체수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24년도에는 평년 대비 참진드기 발생 수가 38% 가량 늘어났다고 합니다.1)
한국에 서식하는 진드기의 97% 이상은 작은소참진드기입니다.2) 작은소참진드기는 바베시아, 에를리키아 등의 질병 원인체와 함께 사람 감염 시 10-30%의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의 매개체입니다.3)
고양이가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렸을 시에는 위 질병들에 감염될 수 있고, 특히 SFTS의 경우 사람에게도 전파되는 인수공통전염병이므로 진드기 예방이 필수적입니다.
고양이에 붙어 있는 진드기 찾기
진드기는 흡혈을 시작하기 전에는 매우 작아서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흡혈을 시작하면 10배까지 커지기 때문에, 찾기 쉬우나 최대한 흡혈 전 미리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진드기는 보통 고양이의 머리나 목 주위에 많이 붙으나 고양이 몸 전체에서 흡혈 가능하므로 샅샅이 찾아보아야 합니다. 야외 접촉이 있는 경우 매일 확인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고양이의 털을 쓰다듬으면서 혹시 딱딱한 뭔가가 느껴지지 않는지 조심스레 만져 보세요. 특히 목걸이 아래쪽, 발가락 사이, 발바닥, 잇몸, 입술 주위, 눈, 귀 안쪽 등 닿기 힘든 부위를 꼼꼼히 봐야 합니다. 다리와 꼬리, 사타구니 부분도 잊지 마세요.
1) 권지현(2024.05) 기온 상승으로 감염병 옮기는 참진드기 평년보다 38% 증가, 연합뉴스
2) 노병언 외, 2019년 참진드기 발생밀도 조사 현황, 주간 건강과 질병, 제13권 제14호
3) 질병관리본부 감염병포털. 법정감염병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